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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용병덕에 연패 수렁 탈출

중앙일보

입력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LG가 용병 덕에 숨을 돌리게 됐다.

4연패 중이던 LG는 1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해리거의 눈부신 역투와 선제홈런을 날린 로마이어 등 두 용병의 활약으로 5-1로 승리,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롯데를 공동 최하위로 끌어내렸다.

최근 8경기에서 7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진 LG가 이날 7위 롯데에게 마저 덜미를 잡혔다면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어던 만큼 이들의 선전은 이날내린 봄가뭄의 단비만큼이나 반가운 것이었다.

에이스이면서도 시즌 초반 3연패를 당해 팀 추락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던 해리거는 이날 7이닝동안 삼진 5개를 섞어가며 2안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 2연승을 거두며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볼넷 4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얀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점수를 내준 4회를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2루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을 만큼 시즌 초반 집중타를 맞으며 무너지던 모습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타율은 0.262에 불과하지만 득점권에 주자가 있으면 여지없이 방망이에 불을 뿜으며 타점 선두(22개)를 질주하고 있는 로마이어도 이날 10경기만에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로마이어가 130m짜리 대형 홈런을 뽑아내며 공격의 물꼬를 트자 LG는 집중 4안타와 사사구 2개를 묶어 4점을 추가로 뽑으며 해리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해리거는 "긴장하지 않고 내 공에 자신을 갖고 승부한게 주효했다"면서 "팀의연패도 끊고 개인적으로도 컨디션이 올라가고 있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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