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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4분기 이익 세계 10위권 넘본다

중앙일보

입력

국내에서는 단연 1등인 삼성전자[05930]의 올 1.4분기 이익규모는 세계 10위권에 들 수 있을까?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 세전이익 1조5천500억원을 기록, 달러화로 11억달러 안팎에 달하고 순이익도 1조2천400억원으로 10억달러에 육박했다.

최근 잇따라 발표된 세계 주요기업들의 같은 기간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가 10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에 기대를 실어주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라 수많은 일류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하는 보기드문 성과를 냈기 때문. 실제 주요기업의 1∼3월 이익규모를 보면 세계 최대의 석유.가스회사인 엑손모빌이 작년 같은 기간의 34억달러에서 무려 51억달러로 늘어나 급신장했고 GE가 작년보다 16% 늘어난 30억1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보다 2.5% 늘어난 24억5천만달러의 이익을 올렸고 IBM의경우 컴퓨터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익 규모가 작년의 15억2천만달러에서 17억5천만달러로 소폭 늘어나는 저력을 발휘했다.

포드의 경우 작년의 19억2천만달러에서 41% 줄어든 11억3천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GM은 지난해 17억8천만달러에서 이번에는 2억3천700만달러로 87%나 급감했다.

인텔은 작년 1.4분기 27억달러에서 올해는 인수 관련 비용을 포함할 경우 4억8천500만달러로 82%나 급감해 삼성전자에 뒤졌고 PC업계의 컴팩도 92억달러 매출에 이익규모가 2억달러에 그쳤다.

이밖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5억3천800만달러, 맥도널드는 3억7천800만달러등의 이익규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발표하지 않은 기업도 많은 만큼 판단하기 이르지만 비록 삼성전자의 이익규모가 세계 10위권에 들지 못하더라도 세계 초일류기업과 견줄 수있는 위치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성과"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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