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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2000 동기식 사업자 윤곽

중앙일보

입력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최근 정보통신부에 동기식 출연금 삭감안을 공식 제시, 지루하게 끌어온 IMT-2000 동기식 사업자 선정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1일 정통부 관계자는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동기식 참여의사를 밝히고 출연금 문제에 대한 구체안을 제출해 이를 검토 중" 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이 정통부에 제시한 안은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출연금 중 2천2백억원을 일시불로 내고 나머지는 매년 이자 부담없이 매출액의 1~3%를 내는 것이다. 이 경우 LG텔레콤은 1조3천억원을 부담한 비동기식 사업자에 비해 6천억원 가량의 감면 효과를 얻게 된다. 하나로통신이 제시한 안은 출연금을 2천2백억원만 내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정통부는 업체들이 제시하는 출연금 삭감안을 모두 수렴할 계획" 이라며 "일단 다른 안이 없으면 이 두 업체가 제시한 안을 토대로 정부의 출연금 삭감안을 최종 결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포항제철에 대해 동기식 참여 여부를 타진했지만 반응이 없어 참여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며 "동기식 컨소시엄은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유력하고 또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현재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개별적으로 동기식 출연금 삭감안을 정통부에 제출했지만 정통부가 최종안을 확정할 경우 두 업체가 같은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는 이같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컨소시엄 구성이 가시화하면 이달 말께 사업자 선정공고를 낸 뒤 다음달 초 동기식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유력시되는 동기식 컨소시엄은 LG텔레콤을 주축으로 하나로통신.파워콤.삼성전자 등이 참여하는 대기업군이 지분의 30~40%를 차지하고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 등 중소기업군 지분 20~30%, 해외사업자 30%, 국민주 10%로 구성될 전망이다.

해외사업자는 하나로통신이 유치를 추진 중인 미국의 퀄컴.버라이존 등과 LG텔레콤측이 접촉 중인 캐나다의 TIW, 미국의 스프린트, 일본의 KDDI 등 2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은 최근 동기식 사업추진팀을 재가동하는 등 동기식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LG그룹 구조조정본부측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윤 기자 hj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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