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전기료 인상, 현대제철에 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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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이 국내 제조업체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9일 “한전이 산업용 전기요금을 6% 인상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 제조업체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철강·화학·반도체 등 전력 사용이 많은 업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특히 현대제철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가 현대제철을 콕 집은 것은 이 회사의 전기로 사용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전기로 제강업체는 전기요금이 전체 제조원가에서 7%를 차지한다. 현대제철은 현재 신용등급이 Baa3,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전기요금이 6% 오를 때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3%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디스는 포스코에 대해선 “전력 자급률이 높아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폭은 1% 미만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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