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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치료로 개 시력 회복

중앙일보

입력

미국 과학자들은 27일 선천적으로 앞을 볼 수 없는 개(犬)들의 시력을 유전자 치료를 통해 회복시켰다고 밝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의 진 베닛 부교수와 동료들은 이날 의학전문지 `네이처 제너틱스'' 5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아때 거의 완전한 시각장애를 유발하는불치 희귀병인 레베르 선천성 흑내장(LCA)의 변종 질병을 앓고 있는 개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치료를 실시한 결과 이들이 시력을 회복했다면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2년내에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유전자 치료법이 인체에 도입될 경우 LCA를 포함, 통칭 망막색소변성증으로 불리는 몇가지 시각장애 유발 유전자 질환의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만 약 10만-20만명, 전세계적으로 약 100만명이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들은 RPE65 유전자의 결핍으로 빛을 수용하는데 필요한 색소를 만들 수없는 개들의 눈에 RPE 복제 유전자를 투입한 결과 4개월뒤 개들이 최소한 일부 시력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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