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산업 전자거래비율 3년내 15%로 높인다

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섬유 등 6대핵심산업의 전자거래비율을 2003년까지 15%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된다.

또 중소기업 IT(정보기술)화 사업대상이 1만개에서 3만개로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27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전자상거래 관계장관과 경제단체장, 업계대표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e-비즈니스 확산 국가전략'을 확정했다.

정부는 최근 IT 인프라 구축단계에서 전 산업의 e-비즈니스화로 급속히 전환중인 세계 경제추세에 발맞춰 2003년까지 국내 산업의 e-비즈니스화를 미국과 일본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하에 민관합동으로 `5대 발전전략'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전산업의 e-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고 보고 2003년까지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섬유 등 6대 핵심산업의 전자거래비율을 15% 이상,그밖에 제조업은 10% 이상으로 높이고 중소기업 IT화 사업대상을 현행 1만개에서 3만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조달청 전자거래율을 95% 이상으로 높이고 ▲국방부 전자조달 ▲건교부의 전자입찰을 포함해 범정부차원의 조달정보 단일창구(Single Window)를 마련하는 등 공공부문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e-비즈니스 운용기반의 핵심인 전자카탈로그 등 6대 분야의 표준개발을 2003년까지 완료하고 올해안으로 온라인 B2B(기업간 상거래)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한 2003년까지 글로벌 사이버 무역기반을 조성하고 주요국과의 협력채널 강화를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e-비즈니스 정책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 관계부처 국장급 협의기구인전자거래정책협의회를 산업자원부 장관 주재로 각 부처 차관이 참여하는 전자거래정책심의회로 확대.개편하고 민간부문은 전경련을 중심으로 한 `e-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설치하기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국내적으로 e-비즈니스 인프라가 어느정도 구축돼있지만 기업간 협업문화 부족 등 운영기반의 취약으로 e-비즈니스 확산속도가 더딘게 사실"이라며 "2003년까지 민관합동으로 5대 발전전략을 완수한다면 기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생산성 향으로 경제체질의 혁신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미국계 투자자문회사인 보스턴컨설팅은 `한국의 e-비즈니스발전방안' 보고에서 ▲2003년까지 3만개 제조기업 B2B 거래 참여 달성 ▲핵심산업 e-비즈니스 세계경쟁력 확보 ▲대통령 주재 e-비즈니스 전략회의 구성 등 8개 중점전략 이니셔티브 추진을 제안했으며 삼성전기[09150], 인터링크[30420], 한국전력[15760] 등의 e-비즈니스 추진사례가 각각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