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런던] 박현선·현하 싱크로 자매, 이젠 안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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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박현선(24)-박현하(23·이상 K-water) 자매가 한국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이하 싱크로)에 값진 선물을 남기고 올림픽 무대를 떠났다. 박현선과 박현하는 8일(한국시간)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싱크로 듀엣 자유종목 결승에서 87.250점을 받아 규정종목(86.700점)을 더한 합계에서 174.160점을 얻었다. 결선에 오른 12팀 중 가장 낮은 점수였다.

 나탈리야 이셴코-스베틀라나 로마시나(러시아)가 197.10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스페인의 바예스테로 카르보넬-안드레아 푸엔테스(192.900점)가 은메달을, 중국의 황쉐천-류어우(192.870점)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세계 싱크로와의 격차는 여전히 컸다. 하지만 박현선과 박현하는 2000년 시드니대회 이후 12년 만에 싱크로에서 올림픽 결선에 나선 한국 선수로 기록되는 영광을 누렸다. 박현선은 경기 뒤 “금메달을 딴 것보다 더 값지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박현하도 “정말 즐겁게 연기를 펼쳤다”고 했다. 12년 전 유나미와 짝을 이뤄 한국 싱크로 사상 처음으로 결선 무대에 섰던 장윤경(32) 대표팀 코치가 두 자매와 깊은 포옹을 나눴다.

  10년 가까이 한국 싱크로 대표팀으로 활약했던 둘은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해 학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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