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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콤, 올연말 천리안 분사

중앙일보

입력

㈜데이콤(대표 박운서.朴雲緖)은 오는 7월 1일부터 PC통신 천리안을 웹 기반으로 전환, 수익성을 개선한 뒤 올 연말까지 분사키로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시외전화 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와의 접속료 인하 협의를 추진, 사업여건을 개선한 뒤 2∼3년내에 전문기업으로 분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박운서 데이콤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데이콤 경영혁신 및 비전''을 발표했다.

박 부회장은 최근 경영난에 봉착한 데이콤 회생방안으로 과감한 사업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추진한다는 방침하에 `집중과 포기''를 모토로 내걸고 네트워크 인프라,인터넷 데이터, e-비즈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고 다른 사업부문은 분사 또는 아웃소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데이콤은 천리안 사업의 경우 오는 7월 1일부터 웹 기반 포털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연말까지 분사해 국내외 PC통신사업자, 포털사업자, 초고속인터넷사업자 등과 제휴를 모색키로 했다.

또 전화사업은 정부와 접속료 인하, LM(유선망에서 무선망 접속)시장 진출 등에 관한 협의를 통해 사업여건을 개선하고 부가서비스 강화와 비용절감 등 자구노력을 전개, 흑자구조로 전환한 뒤 2∼3년내에 전문성을 갖춘 기업으로 분사키로 했다.

이와함께 B-WLL(광대역 무선가입자망), 글로벌스타, 초고속인터넷(보라홈넷), DMI(데이콤 멀티미디어 인터넷) 사업은 시너지효과를 고려,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한 후 해당분야의 전문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또는 매각, 철수키로 했다.

이외에 오는 5월 분사가 확정된 텔레센터를 비롯해 빌링센터 등은 상반기내에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네트워크 구축.운용 부문도 아웃소싱을 확대한 뒤 올 연말까지 분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핵심사업인 인터넷데이터사업, e-비즈사업, IDC사업에 대해서는 오는 2003년까지 총 6천억원을 투자해 오는 2004년까지 올해 회사전체 매출액과 비슷한 1조원 상당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데이콤은 구조조정과 관련, 현재의 고비용구조를 혁신한다는 차원에서 `3년간 경영혁신에 전력을 다하고 이 기간에 매년 10%씩 비용절감, 3년후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 3% 달성''을 골자로 하는 `데이콤 트리플- 쓰리'' 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해나기로 했다.

이 운동의 일환으로 모든 비용을 현 수준에서 10% 줄여 올해안으로 1천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불요불급한 투자를 유보, 당초 투자계획인 3천억원을 800억원으로 축소키로 했다.

특히 적정 인력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희망퇴직, 분사.아웃소싱, 자연감소 미충원 등을 통해 1천여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한편 연월차 사용, 상여금 반납, 복리후생축소 등을 통해 인건비를 현재보다 25∼30% 절감키로 했다.

데이콤은 이같은 경영혁신을 통해 작년 매출 9천989억원, 923억원의 적자에서 오는 2004년에는 1조6천168억원의 매출, 1천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운서 부회장은 "이번 경영혁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전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회사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쟁의, 무파업에 대한 여론이 사내에 확산되고 있어 이번 경영혁신 노력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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