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속옷까지 챙겼는데…CCTV 속 '여자 강도' 황당 반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JTBC 캡처]

여성으로 위장한 강도가 아파트 CCTV에 덜미를 잡혔다. 가발에 치마까지. 영락없는 여성의 모습이었다.

하얀 모자에 짙은 선글라스. 치마에다 꼭 붙는 레깅스를 입은 여성이 아파트 단지에 들어선다. 큰 키에 호리호리하고 가냘픈 몸매, 지나치던 남성이 뒷모습을 훔쳐보기도 한다.

그런데 이 사람은 여성이 아닌 45살 중년 남성인 이 모씨. 여장을 하고 복도에 숨어 있다가 집에서 나오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다. 아파트 단지를 급히 빠져나갈 때는 머리가 벗겨진 영락없는 중년 남성의 모습이다.

[박 모씨/피해여성 : 우유배달하는 배달원이니 전단지 붙이는… 모자쓰고 가발 써서 여자분인줄 알았어요.]

의심을 피하려고 여성용 속옷까지 챙겨 입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 모씨/여장강도 피의자 : 인터넷에 보니까 여장을 하고 학교에서 절도하는 사건이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따라하게 됐습니다.]

비슷한 수법으로 범죄 행각을 이어온 용의자는 CCTV를 추적한 경찰에 일당 1명과 함께 10여 일 만에 덜미를 잡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중부일보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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