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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황금연휴, 일본관광객을 잡아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4월 27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황금연휴(Golden Week)를 앞두고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532만명 가운데 46.5%에 해당하는 242만명이일본인 관광객이었을 만큼 일본은 우리나라 관광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있다.

특히 이번 황금연휴 기간 일본인들의 방문 목적지로 한국이 1위를 차지했고 중국에서도 5일간의 연휴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이들을 잡기 위한 관련업계와 기관의움직임이 부산하다.

◆황금연휴란 = 일본에서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이어지는 열흘 간의 연휴를말한다. 29일 녹색의 날을 시작으로 5월 3일 헌법기념일, 5월 4일 국민의 휴일, 5월5일 어린이날 등 열흘 사이에 무려 5일의 공휴일이 겹쳐 있어 통상 일본에서는 휴가를 내 열흘 전체를 연휴로 하고 있다.

일본 최대여행사인 제이티비(JTB)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는 사상 최대규모인 58만9천명이 해외여행에 나서고 이 가운데 8만8천명이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이 유럽(8만7천명)과 미국(6만3천명)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지난해 방문객 7만7천명과 비교해 14% 가량 늘어난 수치다. 한일간 노선 확충에 따른 여행편의 개선과 한국방문의 해 홍보효과, 일본내 경기침체로 단거리 여행객이 증가한 것 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5월 1일부터 일주일 간 중국에서도 노동절 연휴가 이어진다. 문화관광부는지난해보다 34% 가량 늘어난 2만여명의 중국인이 이 기간 한국을 방문, 일본인과 더불어 쇼핑특수에 가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 2001 = 지난 6일부터 한달간 코리아 그랜드 세일 20001캠페인이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10개 도시에서 펼쳐지고 있다.

전국의 250여개 백화점과 쇼핑점, 면세점, 공연장, 건강.미용업체, 음식점, 호텔 등과 연계, 쇼핑한국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외화획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0-60%에 이르는 대폭적인 가격할인 혜택이 주어지고 다양한 경품 제공과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행사 등이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다만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의 경우 캠페인 기간이 백화점 세일기간에맞춘 4월 6-22일로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과 달라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다.

◆日 관광객 공항 환영행사 및 경품대잔치 = 한국관광공사는 일본 황금연휴가시작되는 27일 오전 11시50분 인천, 김해, 제주 등 국제공항과 부산 국제여객선 터미널에서 쇼핑 관광객 맞이 환영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백화점과 카드회사 직원, 한복을 입은 청사초롱 도우미, 방문의 해 기획단 관계자 등이 형형색색의 풍선들과 '초롱이와 색동이' 캐릭터들로 장식된 입국장에 나와방문의 해 기념단추 등을 나눠주며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로 했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는 비자사와 관광공사 공동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촉진을 위한 경품 대잔치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매일 개최한다.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다양한 경품을 선사하며, 특히 400달러 이상 구매고객에는 김, 라면세트, 면세점 쇼핑쿠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 기간 쇼핑객의 편의를 위해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동대문 쇼핑타운, 부산 지역의 주요 쇼핑명소 등에 통역안내소가 설치되고 쇼핑 도우미가 배치된다. 특히 백화점에서는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 별도의 안내전단을 제작, 배포하고 관련매장에는 일본어 통역안내 도우미를 배치, 언어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다양한 이벤트 개최 = 외국인 관광객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 전통음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이벤트도 마련됐다.

갤러리아 백화점에서는 한국 명품 도자기전시회와 도자기 만들기 시범행사가 열리고 문정동 로데오거리에서는 28-29일 조선왕조 500년 궁중복식 패션쇼, 경찰청 기마대 및 고적대 퍼레이드, 군악대 행사 등 축제한마당이 펼쳐진다. 또 명동 관광특구에서는 28일 오후 웰컴투코리아 시민협의회 연예인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2001 관광축제 전시회가 열리며 정동극장에서는 내달 6일까지 사물놀이, 부채춤 등 전통민속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지방에서도 다양한 문화축제가 마련된다.

우선 23일부터 내달 31일까지 대구에서는 섬유패션축제가 열려 국제섬유 포럼,전통의상 패션쇼, 섬유대회 등 각종 행사가 개최된다.

또 전주에서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국제영화제가, 충남 서천에서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한산모시제가, 전북 남원에서는 내달 4일부터 엿새간 춘향제가 마련돼있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일본 황금연휴 기간 일본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문화부 소속 박물관과 미술관, 4대궁, 종묘, 13개 공개능원을 무휴로 개방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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