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선발경기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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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수들의 운동복 상의에는 노란바탕의 검은별이 달려 있었다. 이는 4월 10일(한국시간) 사망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스타 윌리 스타겔을 기리는 상징. 이미 명예의전당에 헌액되어 있는 스타겔은 다저스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다저스타디움에서 2개의 장외홈런을 날린 선수는 스타겔이 유일하다.

○… 파이어리츠 덕아웃에는 친근한 모습의 라몬 마르티네스를 볼 수 있었다. 마르티네스는 파이어리츠에서의 두 번의 선발출장에서 승패없이 8이닝동안 6.75의 방어율을 기록중이다.

○… '잘못된 선택'으로 여겨지고 파이어리츠의 데릭 벨은 이날 경기에서도 무안타의 저조한 모습을 보여 팀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벨은 현재 타율 .140 2타점의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올 시즌 연봉은 팀 내에서 세번째로 고액인 500만달러.

○… LA 인근 캘리포니아 웨스트레이크 출신의 잭 윌슨이 관중석의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다저스타디움에서 첫 경기를 가졌다. 77년생인 윌슨은 정확한 타격과 빠른발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지만 이날의 경기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 지난 네번의 선발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그라운드볼 유도가 많았을 때 승리투수가 되는 확률이 높았다. 이는 공이 낮게 제구됐기 때문인데, 반면 승패를 가리지 못한 경기에서는 7-7로 비율이 똑 같았다. 그러나 박선수는 이날의 경기에서 11-8로 그라운드 볼 유도가 많았음에도 패전을 기록했다.

○… 새로운 단장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 다저스는 짐 듀켓(뉴욕 메츠 부단장)에 이어 전 뉴욕 양키스 단장이였던 밥 왓슨, 애너하임 에인절스 단장이였던 빌 바바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부단장이였던 데이브 스튜어트를 명단에 추가했다. 다저스의 밥 데일리 회장은 적어도 올스타 휴식기간 이전까지는 새로운 단장의 영입을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 올해로 40주년이 되는 다저스타디움은 위에서 언급한 스타겔의 홈런 외에도 많은 얘깃거리를 담고있다.

1976년에는 시카고 컵스의 외야수 릭 먼데이가 불타는 성조기를 재빨리 끌어내려 전소를 막는 일도 있었고 1994년에는 세계 3대 테너로 이름높은 호세 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공연이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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