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사도 취업난 4명 중 1명이 실업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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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해 서울대 박사 졸업생 4명 중 1명이 실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 2011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대 박사 졸업생 1054명 중 289명(27.4%)이 ‘미취업·미상’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2010년 8월과 2011년 2월 서울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졸업생들이다.

 서울대 박사 졸업생 중 ‘미취업·미상’ 인원의 비율은 2009년 15.4%, 2010년 25.3%에서 지난해 27.4%로 해마다 크게 늘었다. 이 비율은 최근 10년 새 최고치다. 박사 학위를 받은 내국인 졸업생 가운데 진학생·입대자를 뺀 인원 중 취업자의 비율인 순수 취업률은 지난해 70.3%로 2002년(87.9%)에 비해 17.6%포인트 떨어졌다. 또 지난해 경영전문대학원의 취업률은 98.3%에 이르는 데 비해 환경대학원은 54.5%로 전공별 편차가 컸다.

 ‘박사 실업난’이 심각해지자 졸업 예정자도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이 지난달 발표한 ‘2012학년도 대학생활 의견조사’에 따르면 박사 졸업 예정자 252명 중 20.2%가 ‘진로 미정’이라 답했다.

이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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