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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초비상경영.구조개혁 단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SDI는 1.4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1조4천235억원의 매출을 올려 1천610억원의 세전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 올해 투자를 축소하고 일부 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키로 하는 등 초비상경영및 구조개혁에 돌입하는 한편 올해부터 `이익 조(兆)단위'에 도전키로 했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은 24일 이같은 내용의 구조개혁안을 발표했다.

구조개혁안에 따르면 수원공장의 연산 능력 400만대 규모의 CDT(모니터용 브라운관) 2개라인을 중국으로 옮기는 대신 수원에 유기EL, FED(Field Emission Display), LCOS(Liquid Crystal on Silicon)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갖추는 한편디지털TV용 초대형 및 평면브라운관 생산을 강화, 첨단산업단지로 육성키로 했다.

중국지역의 선전.톈진 등 2개공장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수원의 CDT 2개라인을옮겨 중국내 중대형 브라운관 전문거점을 육성하고 보급형 액정표시장치인 STN-LCD1개라인도 중국으로 옮겨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응키로 했다.

지난 3월 설립한 VFD(형광표시관)상하이진공법인을 통해 VFD진출을 시도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와 2차전지사업도 중국내에 거점을 마련, 중국지역사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또 유럽에서는 삼성전자[05930] TV공장과 삼성전기[09150] 부품공장이 있는 헝가리에 공장설립을 추진,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독일에 이어 유럽내 제2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국내 천안사업장의 경우 월 3만대 규모의 PDP공장이 본격적인 양산에들어가고 지난해 1기라인 양산이 시작된 2차전지도 곧 2기라인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차세대 모바일 디스플레이인 풀 컬러 유기EL도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 사장은 "세계 경제침체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를 `제2의 도약 원년'으로 삼고초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 올해 원가절감 목표를 당초 3천787억원에서 6천273억원으로 늘리고 경비를 30% 축소하는 등 각종 위기극복 운동을 전개중"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올해 투자금액을 당초 9천341억원에서 7천549억원으로 20% 줄였다.

삼성SDI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1.4분기 매출은 작년 1분기의 1조3천124억원에서 9% 늘어난 1조4천235억원, 세전이익은 1천590억원에서 소폭 늘어난 1천610억원을각각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따라 올해 예상매출액은 작년의 5조5천488억원에서 19% 증가한 6조6천억원,경상이익은 작년(7천36억원)보다 42% 늘어난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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