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C판매 7년만에 첫 감소

미국의 개인용컴퓨터 (PC) 판매량이 7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회사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는 19일 "올 1분기에 미국에서 판매된 PC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감소한 1천1백만대였다" 며 "분기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1993년 조사를 시작한 뒤로 처음" 이라고 밝혔다. 데이터퀘스트의 애널리스트 토드 코트는 "업체들의 판촉 경쟁이 가열되면서 기업용 PC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데다 미 경기 둔화로 소비 지출이 줄면서 PC매출도 감소했다" 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PC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증가한 3천2백50만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델 컴퓨터가 컴팩 컴퓨터를 처음으로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델의 1분기 매출은 34.3%증가한 4백16만대를 기록해 시장점유율이 12.8%를 기록했다. 90년대 초부터 1위를 고수해 온 컴팩의 시장점유율은 12.1%로 나타났다. 이어 휴렛팩커드.IBM.NEC 순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았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