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녀 승무원, 입구서 "헬로"…고려항공 내부 전격 공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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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실한 식단으로 '최악의 기내식' 오명을 얻은 북한 고려항공이 이번엔 내부 여객기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려항공은 28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러시아제 여객기 일류신(Ilyushin) 내부를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여객기가 비교적 깔끔하고 크기도 큰 편이어서 최근 들여온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항공은 러시아에서 투폴레프 (Tupolev)와 일류신, 두 종류를 들여와 사용하고 있다.
고려항공이 자발적으로 내부를 샅샅이 찍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 의해 사진과 동영상이 간간히 유출됐을 뿐이다. 최근 카레와 샐러드, 과일을 갖춘 신 메뉴를 선보이는 등 고려항공은 부쩍 외부 시선을 의식하는 모습이다.
이번 영상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도 게재됐다. 4분 30여 초 분량의 영상은 평양 순안 공항을 출발해 선덕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 과정이 담겨 있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미모의 승무원이 입구에서 영어로 "헬로(Hello)"라며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나온다. 손에 흰 면장갑을 끼고 있다.
벽에 비상 탈출 방법을 안내한 그림이 붙여져 있고, 승무원이 앞에서 기내 방송에 따라 안전 벨트 착용 방법을 선보인다.
좌석의 크기와 간격은 비교적 좁아보인다. 2인 좌석이 있는 조종석 내부도 공개됐다. 곱게 화장을 한 승무원들은 탑승객의 요청에 따라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고려항공 페이스북과 유튜브엔 "신기하다" "한번 타보고 싶다" 등의 영어로 쓰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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