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되려면 얼마나 들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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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토니 스타크를 수퍼히어로로 만들어 준 아이언맨 수트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영화 어벤저스에서 초능력 히어로들을 제치고 맹활약한 아이언맨이 되기 위해서는 16억달러(한화 1조8201억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가격비교사이트 머니수퍼마켓은닷컴은 마블코믹스의 대표 영웅 아이언맨 수트의 가격과 유지비를 추정한 금액을 인포그래픽으로 공개했다.

아이언맨 수트에서 가장 비싼 부위는 머리를 보호하는 헬멧이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장치와 컴퓨터 등 각종 장비가 탑재된 헬멧의 가격은 5410만달러(617억원)이다. 아이언맨의 전투를 돕는 인공지능 컴퓨팅 시스템 ‘자비스’ 개발에는 1000만달러(114억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헬멧 다음으로 비싼 부위는 가슴에 달려있는 아크원자로다. 아크원자로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생명을 유지해주고, 아이언맨 수트에 전력을 공급하는 주요 부품이다. 실존하지 않는 영화 속 가상의 기술인 아크원자로에는 3600만달러(410억원)가 책정됐다.

그 외에도 하늘을 날 때 추진력을 내고, 균형을 맞추는데 사용되는 에일론 부스터는 200만달러(23억원), 양 손목에 찬 대전차 미사일 한 쌍은 150만달러(17억원), 어깨에 장착된 총은 한 쌍에 40만달러(4억5600만원)다. 아이언맨 수트 외장 갑옷의 재료인 골드-티타늄 소재 값으로는 1000만달러(114억원)가 든다.

수트 하나를 만드는데만 1억1030만달러(1254억원) 정도가 든다. 토니 스타크는 이런 수트를 8개(워머신 포함)나 가지고 있다. 특히 어벤저스에 등장한 MARK7은 다른 수트보다 비싼 5억달러(5685억원)에 달한다. 모두 합하면 2조원에 가까운 돈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언맨이 되기 위한 조건에는 수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휴식공간이자 작업장인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위치한 집은 2500만달러(285억원)다. 평소에 즐겨 타는 아우디 R8, 2014 부가티 베이론 등 슈퍼카 가운데 가장 저렴한 1932년형 포드 플랫헤드 로드스터는 4만달러(4552만원)이다.

◇ 배트맨 집사 연봉은 3억원

아이언맨보다는 차라리 배트맨이 되는 편이 더 쉬울 수도 있다. 미국 경제블로그 센티브스는 영화 ‘다크나이트라이즈’의 영웅 배트맨이 되기 위한 가격으로 280만달러(32억원)를 제시했다. 2조원에 가까운 아이언맨 가격에 비하면 저렴하다.

배트맨 수트에서도 헬멧이 비싸다. 배트맨의 주인공 브루스 웨인은 자신이 배트맨이라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1만개의 흑연헬멧을 주문한다. 여기에 무려 200만달러(22억7400만원)를 쓴다. 전체 예산에 3분의 2를 넘는 금액이다. 갑옷인 노멕스 서바이벌 수트는 30만달러(3억4000만원)로 오히려 저렴하다.

여기에 개인 무술트레이너가 1년에 7만4880달러(8517만원), 자동차 배트모빌이 14만달러(1억6000만원), 주인공 브루스 웨인을 돕는 집사 알프레드가 24시간 상주하는데 1년에 26만2800달러(3억원)가 든다.

조민형 기자 jomin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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