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경상흑자 작년 수준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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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환 (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올해 경상수지는 1998년 이후 4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 흑자규모가 지난해 수준인 1백10억달러에 거의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밝혔다.

全총재는 이날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업은행 클럽 (APBC) 연차총회에서 "경상수지 흑자는 올 1.2월 중에도 15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순탄한 양상을 지속하고 있다" 며 "앞으로 선진국의 경기 둔화에 따라 수출 증가율이 낮아질 수도 있으나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수입은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은 한은의 기존 전망치 (80억달러 흑자) 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全총재는 "소비자물가가 2분기 중 4%를 크게 넘어서는 등 공공요금 인상과 환율 상승으로 연간 물가상승률이 올 물가안정 목표 (4% 이내) 를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고 전망했다. 그는 또 올 경제성장률에 대해 "지난해 말 한은 전망 (5.3%) 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하반기부터는 성장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정철근 기자jcom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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