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 안하는 '머리끄덩이녀', 파마하고 지인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지난 5월 1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45)씨 등 통합진보당 당원 8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사진 분석 등을 통해 적극 폭력행위에 가담한 당원 11명의 신원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폭행사건 당시 조준호(54) 전 공동대표의 머리채를 잡아당긴 일명 ‘머리끄덩이녀’ 박모(24)씨 등 2명은 검거되지 않아 수배조치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개월간 검거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자신의 거주지인 경기도 이천과 가족이 사는 부산을 피해 전국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가 5월 말 대전 미장원에서 파마를 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한 번 사용했고, 6월과 7월 원주와 수원에서 공중전화를 이용해 지인과 통화한 기록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휴대전화· 인터넷 등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 소재를 파악하기가 무척 힘들다.

가족들도 백방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