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銀, 국민은행보다 주가 더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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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민.주택은행의 주가는 전날 타결된 두 은행의 합병비율(주식교환 비율)을 그대로 쫓아갔다.

이날 국민.주택은행의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0.37%와 4.21% 올라 1만3천5백원, 2만2천2백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양측의 주가비율이 1대 1.648이 됐다. 이는 전날 타결된 합병비율 1대 1.688에 바짝 근접한 수준이다.

이를 입증하듯 이날 장 초반 주택은행의 주가는 7.7%까지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후장 들어선 차익.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국민은행은 처음부터 주택은행 주가에 비해 열세를 면치 못하다가 가까스로 전날 주가 수준을 지켰다.

현대증권 백종일 금융팀장은 "주택은행 주가가 국민은행보다 더 뛴 것은 양사의 주가비율이 합병비율로 수렴돼가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며 "합병비율이 주택은행에 유리하게 나오자 투자자들이 주택은행 쪽으로 몰렸다" 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LG투자증권 이준재 연구위원은 "그동안 합병 재료가 주가에 반영된 데다 합병협상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노출함으로써 두 은행은 주가 상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며 "기업부실이 해소되고 은행주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어려울 것" 이라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angel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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