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 지분분쟁… 해결기미

중앙일보

입력

대성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실마리를 찾을 전망이다.

대성산업은 11일 오전 서울 인사동 동덕빌딩에서 개최하려던 임시이사회를 취소하고 추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성산업은 또 계열사 지분매각과 관련해 대립되는 문제는 회사 중역 및 원로, 대주주간 회의에서 결정하되 합의서대로 대성산업은 김영대 회장이, 서울도시가스는 김영민 회장이, 대구도시가스는 김영훈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고 계열사 주식을 매집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대성산업은 당초 이날 이사회를 열어 법인이 소유한 자사주 펀드 80만주와 계열사인 서울도시가스(26.30%), 대구도시가스(62.94%) 지분 매각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그간 대성산업은 자사가 보유한 서울도시가스와 대구도시가스 지분을 제3자 매각할 경우 경영권이 바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시가의 2-3배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반면 서울과 대구도시가스측은 합의각서대로 매매시점의 증권시장 종가에 팔아야 한다고 맞서왔다.

지난 2월 대성그룹 창업자인 김수근 명예회장 별세이후 대성산업은 장남인 김영대회장이, 서울도시가스는 차남인 김영민 회장이, 대구도시가스는 3남인 김영훈 회장이 경영을 맡고 왔다.

그러나 대성산업의 경우 김영대 회장이 13.9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반면 두 동생은 우호지분을 포함, 21.28%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도시가스와 대구도시가스는 대성산업이 보유주식을 제3자 매각할 것에 대비, 그간 대성산업 주식을 집중 매입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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