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풋볼 스타 윌리엄스 야구 외도 추진

중앙일보

입력

한 가지도 제대로 하기 힘든 프로 스포츠의 세계에서두 종목을 한꺼번에 즐기려는 `욕심쟁이' 선수가 등장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 때 야구에 몸담았다가 지금은 미국프로풋볼(NFL) 뉴올리언스 세인츠에서 스타 대접을 받고 있는 러닝백 리키 윌리엄스.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는 윌리엄스가 지난주 더그 멜빈 구단주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야구를 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9일(한국시간) 밝혔다.

98년까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99년 풋볼로 진로를 바꿔 뉴올리언스에 입단한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팀내 최장인 1천야드를 전진하며 9개의 터치다운을 기록,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선봉에 서며 스타 대열에 당당히 진입한 선수.

하지만 윌리엄스는 이미 떠날 때 돌아올 것을 예감한 듯 99년 뉴올리언스와의 계약 당시 "야구 복귀를 막을 수 없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켜 놓음으로써 현재 야구계 복귀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다.

만약 윌리엄스가 야구에 복귀한다면 90년대 메이저리그와 NFL을 넘나들며 큰 활약을 펼친 보 잭슨과 디온 샌더스에 이어 또 다시 양대 종목을 아우르는 슈퍼스타가 될 전망이다.(뉴올리언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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