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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키스, 동양의 창을 열다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인문·사회]

키스, 동양의 창을 열다(엘리자베스 키스 지음, 송영달 옮김, 책과함께, 268쪽, 2만 5000원)=영국 화가인 저자(1887~1956)가 100여 년 전 한국·중국·일본 등을 여행하며 언니에게 보낸 편지와 당시 그린 그림을 함께 묶었다. 한국의 전통혼례, 노(老)학자, 무당 등을 그린 그림이 인상적이다. 힘들게 금강산을 오르다 온돌방에 누워 한국인의 지혜에 감탄하는 내용도 재미있다.

스물넷의 질주(오스카 피스토리우스·지아니 메를로 지음, 정미현 옮김, 작은씨앗, 260쪽, 1만 3000원)=선천적 장애로 양쪽 다리 절단수술을 받았지만 세계 육상의 정상에 선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 보철 다리로 달리는 그는 장애인 올림픽에 남아공 대표로 출전해 100·200·400m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성장배경부터 장애인 최초로 런던올림픽(2012) 1600m 계주 주자로 출전하게 된 배경까지 담았다.

힘든 세상, 퍼주는 교회(김갑식·김진·임희윤 지음, 그림 권기령, 동아E&D, 256쪽, 1만2000원)=미군의 비행기 격납고를 개조해 사용하는 전주의 깡통교회, 기독교인 의사 28명이 의료 선교를 목적으로 세운 경기도 고양의 의선교회 등 사회 봉사에 주력하 는 중대형교회 29곳을 소개한다.

[문학·예술]

다산의 사랑(정찬주 지음, 봄아필, 292쪽, 1만3000원)=18년간 유배생활을 한 전남 강진 다산초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산 정약용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 다산이 사랑했던 여인과 딸, 다산초당의 제자들과 다산과 깊은 교우를 나눈 혜장 스님과 초의 선사와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그려진다.

엄마와 연애할 때(임경선 지음, 마음산책, 240쪽, 1만 2000원)=인기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다섯 살 딸을 키우며 깨달은 인생 이야기. 서른일곱에 아이를 낳은 저자는 육아 이야기보다 엄마의 삶에 더 방점을 찍는다. 엄마에게 과도하게 부여되는 죄의식을 거부하고, ‘나는 이런 엄마였고, 여자였고, 사람이었다’고 고백한다.

[경제·경영]

경영의 대가들(에이드리언 울드리지·존 미클스웨이트 지음, 서지원 옮김, 더난출판, 584쪽, 3만원)=경영이론 비판으로 먹고 사는 직업인 ‘프레미너(친구인 friend와 적인 enemy를 합친 신조어, 친구이자 적)’를 자처하는 저자들이 현대 경영이론에 메스를 들이댔다. 피터 드러커·톰 피터스·톰 프리드먼 등 현대의 유명 경영이론가들의 업적과 과오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과학·실용]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정재승 지음, 어크로스, 272쪽, 1만 4000원)=『과학 콘서트』 의 저자 정재승이 신경과학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결벽증, ‘메멘토’의 기억상실증 ‘아이다호’의 기면발작 등을 다룬다. 저자가 쓴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2002) 중 신경과학 분야도 일부 포함됐다.

날씨 과학(게르하르트 슈타군 지음, 안성철 옮김, 옥당, 288쪽, 1만 6000원)=날씨의 기본 요소는 대기·태양·물, 그리고 지구 표면에 존재하는 것들이다. 이 책은 이 요소가 어떻게 상호작용해서 날씨를 만드는지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해가 갈수록 왜 여름은 더워지는지, 여름철 태풍은 어디에서 오는지 등을 쉽게 풀이했다.

[청소년·어린이]

초등 독서의 모든 것(심영면 지음, 꿈결, 360쪽, 1만5800원)=현직 초등학교 교장인 저자가 초등학생 자녀의 독서교육을 위해 펴낸 지침서. 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 50가지와 학년별 추천도서 목록 등을 담아 초등 독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노하우를 담았다. ‘독서 흥미 태도 진단 평가지’ 등도 덧붙여 활용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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