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배상책임보험 관심소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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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관리 부실과 각종 불법.탈법행위 등이 끊이지 않았던 신용금고, 신협 등 대전.충남지역 제2금융권들이 금융사고에 대비할 수있는 배상책임보험 가입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지역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 9개 상호신용금고와 131개 신용협동조합 가운데 임원배상 책임보험(D&O)과 금융기관 범죄 종합보험(BBB)에 가입한 곳은단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종 금융사고 발생 때 고객 보호는 물론 금융기관의 부실을 막을 수있는 제도적 장치가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임원배상 책임보험(D&O)은 임원의 불법행위, 잘못된 경영판단 등에, 금융기관범죄 종합보험(BBB)은 직원의 횡령.배임.도난 등에 대비한 보험이다.

이처럼 지역 제2금융권들이 배상책임 보험 가입에 소홀한 것은 보험료가 연간 3천만원에서 6억원에 이르고 있어 영세한 여.수신 규모 등에 비해 비용부담이 크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용협동조합 관계자는 "만일의 금융사고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5천만원까지는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어 고객 보호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특히 임.직원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은 물론 구상권 청구를 위한 보증도 받아 놓고 있다"고 말했다.(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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