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몽고메리가 웨스트우드에게, "첫날부터 승부 봐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베테랑 골퍼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게 우승 비법을 전했다. 19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우승을 돕기 위해서다.

몽고메리는 스코틀랜드의 간판 선수다. 1987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유러피언 투어에서 개인 통산 31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총 71번 출전해 5번의 준우승을 차지했고 1차례 3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몽고메리는 “그는 아주 특별한 라이더컵 동료였다. 웨스트우드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길 바란다”며 “시작이 우승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웨스트우드의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몽고메리는 “웨스트우드는 대회 초반 경기가 좋으면 끝까지 흐름을 타는 선수다. 그가 첫날 상위권에 진입한다면 그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몽고메리는 웨스트우드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웨스트우드가 US오픈에서 10위에 그친 이유는 첫날 첫 홀에서 더블 보기를 했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초반에 타수를 잃으면 계속 뒤쳐질 수 밖에 없다. 어려운 코스에서 경기가 열리는 데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디 오픈이 열리는 로열 리덤 &세인트 앤스 골프 클럽의 첫 홀이 파 3홀이기 때문이다. 파 3홀은 상대적으로 실수할 확률이 적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웨스트우드가 상대할 첫 홀은 파 3홀이다. 적어도 이번에는 더블보기로 경기를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렉 노먼(호주)은 1993년 디 오픈에서 4라운드 합계 267타로 우승했다. 267타는 디 오픈 역대 최저타 우승 기록이다. 당시 노먼은 대회 첫날 66타를 기록하며 첫날부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디 오픈에서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첫날 67타를 쳤다. 둘째날 65타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간 우즈는 합계 270타를 기록해 챔피언이 됐다.

몽고메리는 올해 디 오픈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그는 지역 예선에 출전했으나 1타가 모자라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웨스트우드에게 “함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아쉽지만 끊임없이 메이저 우승의 문을 두드려라. 언젠가 활짝 그 문이 열릴 것이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웨스트우드는 대회 첫날 2012 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 요시모리 후지모토(일본)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티 오프 시간은 19일 오후 5시20분이다.

J골프가 디 오픈 1라운드 경기를 오후 5시부터 생중계 한다.

오세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