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비수기에 마포 상암동 전세는 불티, 왜?

조인스랜드

입력

[이혜진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서울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마포 상암동 일대 전셋값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18일 평일 오전인데도 상암동 일대 전세 분위기를 묻기 위해 전화한 중개업소마다 바쁘다며 전화를 끊기 일쑤였다. 간신히 통화가 연결된 중개업소도 수화기 너머로 전화벨소리가 연신 울려댔다.


2012년 상반기(1~6월) 지역별 평균 전셋값 상승률을 살펴보면 서울시 전체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13.53%, 마포구는 15.2%가 올랐지만 상암동은 19.9%로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암DMC 배후수요 탄탄

상암동에는 상암DMC가 조성된다. 상암DMC는 서울시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상암 지구에 56만9925㎡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첨단 디지털미디어 산업 단지다.

2002년 용지 공급을 시작해 2006년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2011년 9월 기준 입주기업은 662개이고 근무자 수는 2만8000여명에 달한다.

KBS미디어, CJ E&M, 팬택, LG CNS, LG U+ 등 미디어기업들이 대거 들어선다.

때문에 전세시장에 이들 업체의 임직원 수요가 꾸준하다.

상암월드컵파크4단지 109㎡형 전셋값이 올 1월 2억8000만원이었는데 6월 말 3억3000만원으로 5000만원 상승했다. 상암월드컵파크8단지 116㎡형도 같은 기간 2억4000만원에서 2억8500만원으로 상반기 동안 4500만원 올랐다.

전셋값 강세 계속될 듯

이 같은 전셋값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중에는 대형공개홀과 제작센터를 갖춘 SBS미디어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올 가을에는 외국인학교인 드와이트스쿨이 개교한다.

상암동 한강공인(02-308-2800) 관계자는 “9월에 외국인학교가 개교해 교직원과 학생 등 수요가 꽤 많다”며 “그에 비해 전세 물건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의 추가 입주도 잇따른다. 상암 DMC는 총 52필지를 공급했는데 지난해 9월 기준 24필지가 입주를 완료해 입주율이 절반 수준이다.

현재 공사중인 기업 중에 여의도 MBC 본사를 비롯해 JTBC, TV조선,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 3사가 2014년에 이전할 계획이다.

상암동 신탁공인(02-302-2848) 관계자는 “아파트 공급은 끝났는데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전셋값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며 “전셋값 상승으로 급매물 매수를 희망하는 수요도 늘고 있어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