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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신진식-길슨' 누가 더 셀까

중앙일보

입력

길슨이냐, 신진식이냐.

V-코리아 세미프로리그가 첫날부터 빅카드를 내놨다. 한국 남자배구의 10년 맞수인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가 3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겨울 슈퍼리그에서 삼성화재에 6전6패의 수모를 당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3억2천만원짜리 특급 외인선수 베르나르도 길슨(33.브라질)이 있기 때문이다.

◇ 현대자동차 강만수 감독 "길슨을 믿는다. "

두 팀의 오른쪽 공격수인 김세진(삼성화재).후인정(현대자동차)이 모두 무릎 부상 중이어서 개막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강만수 감독은 개막전에서 길슨을 후인정의 자리인 라이트에 기용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길슨의 공격력이 '특A급' 이라고 입을 모은다. LG화재 김찬호 감독은 "점프와 파워 등 화력 전반에서 길슨이 국내 선수들보다 한 수 위다. 다만 수비가 약간 처질 것" 이라고 말했다.

길슨은 지난 4년간 일본 산토리 선버즈 소속으로 활약하면서 일본 실업배구리그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2년 연속 휩쓸었다. 1m93㎝.93㎏의 큰 체구에 서전트 점프 90㎝ 이상의 탄력을 가졌다.

◇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배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

신진식은 이미 국제적인 스타다. 왼쪽 공격수인 신선수의 포지션 상 상대 라이트인 길슨과 공수에서 맞부딪칠 것이나 그는 어느 경우에나 주눅들지 않는다. 오히려 타고난 배짱과 체공력으로 누가 '진짜 폭격기' 인지를 보여주려 할 것이다. 체구는 신진식(1m88㎝.80㎏)이 작다.

전문가들은 스피드와 체공력에서는 신진식에게, 상대 블로킹을 뚫는 파워에선 길슨에게 점수를 주고 있다.

신감독은 "우리의 최고 무기는 여전히 조직력" 이라며 "달라진 것은 없다" 고 말했다. 길슨의 공격력이 강할수록 조직배구의 '쓴맛' 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 V-코리아 세미프로리그

배구 중흥과 프로화를 기치로 내건 이 리그는 31일 시작, 6월 19일까지 매 주말(금~일요일) 전국 9개 도시를 순회하며 60경기를 치른다. 남녀 각각 5개팀이 출전해 3라운드 풀리그 후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으로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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