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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 물놀이장, 올해도 왔어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대구의 도심 하천인 신천에 물놀이장이 설치됐다. 대구시는 신천 가창교 아래에 어린이와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을 개장했다고 16일 밝혔다. 다음 달 19일까지 운영되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물놀이장은 폭 50m에 길이 140m, 깊이 40∼80㎝다. 바닥 돌을 정비하고 하천 옆에는 모래를 깔아 해수욕장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햇볕을 피해 쉴 수 있도록 몽골텐트와 평상을 16개씩 설치했다. 또 대형 임시 화장실과 남녀 탈의실도 마련했다. 매년 용두 1보 주변 등 세 곳에 물놀이장을 설치했지만 올해는 신천 옆 도로공사로 한 곳만 개장했다. 하지만 물놀이장 규모를 키워 시민이 이용하기에는 불편이 없을 전망이다.

 신천 물놀이장은 물이 깨끗하다는 게 장점이다. 상류에 있는 가창호의 물을 매일 8만∼10만t씩 방류해 수량을 유지한다. 가창호 물은 1급수로 수성구 주민들이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휴일에는 이용객이 2만명에 육박하는 인기 피서지다.

 시는 시민이 몰리는 이달 말부터 물놀이장 둔치에서 작은 음악회를 여는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할 방침이다. 수질 관리를 위해 매주 대장균·탁도 등을 검사하고, 주변에 쓰레기나 생활하수를 버리는 행위도 단속하기로 했다.

 신천 물놀이장은 2008년부터 매년 운영되고 있다. 대구가 도심 하천에서 멱을 감을 수 있는 친환경 도시라는 점을 알리고 시민들의 피서 비용 부담도 줄여 주기 위해서다. 진용환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수질과 주변 환경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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