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를다지자] 운동선수 체벌 역효과

중앙일보

입력

선수들이 운동을 열심히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지 못하고 가혹하게 구타하는 것은 잘못이다.

감독들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미완성 선수들의 능력을 고려하면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도해야 한다. 단순한 일회성 체벌보다 선수들에게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면서 그들의 감춰진 능력과 의지를 최대한 끌어내야 한다.

미국에선 구타 등 육체적 체벌은 상상하기 어렵다. 최악의 경우라도 경기나 훈련에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고작이다.

학교측도 무턱대고 좋은 성적을 내라고 감독을 다그쳐선 안된다.

당장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함께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학생과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됨을 인식해야 한다.

학교 엘리트 체육에서 구타가 없었다면 한국 스포츠가 훨씬 발전했을 것으로 본다.

생활체육이 구타로 인한 스포츠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엘리트 스포츠로 흡수되지 못한 측면을 무시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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