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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우즈, 선두에 2타차 추격

중앙일보

입력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5의 메이저대회'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차로 다가섰다.

우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6천95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치며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전날 공동 8위에서 공동2위로치고 올라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승을 올리면서 부활을 알린 우즈는 이로써 무명의 제리 켈리(미국)에 2타차로 바짝 접근, 2주 연속 우승과함께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첫 우승의 꿈에 부풀었다.

96년 데뷔한 이후 단 한번도 우승치 못한 켈리는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선두를 지켰지만 우즈 뿐 아니라 마스터스대회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에게도 2타차로 추격당했다.

이날은 잠자던 우즈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하루였다.

1번홀(파4. 392야드)에서 보기를 저질러 불안했던 우즈는 2번(파5. 532야드), 3번홀(파3. 177야드) 버디로 상승세를 타더니 4번홀(파4. 384야드)에서 드라이브샷을페어웨이 벙커에 빠트렸으나 멋진 아이언샷으로 핀 30㎝에 볼을 붙이는 묘기를 보였다.

6번홀(파4. 393야드)에서도 우즈는 키 큰 소나무 틈새에서 그린을 공략해 파를세이브했고 8번홀(파3. 219야드)에서는 티샷이 러프에 박혔지만 절묘한 칩샷으로 30㎝에 붙여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위기를 잇따라 넘긴 우즈는 11번홀(파5. 535야드)에서 세컨드샷을 홀 60㎝에 가져다 놓고 가볍게 이글을 잡아냈다.

12번홀(파4. 358야드) 이글이 될뻔했던 12㎝ 짜리 버디 찬스를 만든 우즈는 16번홀(파5. 507야드)에서는 그린 주변 러프에서 친 세번째 샷을 홀에서 6m 거리에떨어트렸지만 버디를 낚았고 '마(魔)의 아일랜드 그린' 17번홀(파3. 137야드)에서는무려 18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한편 8번홀까지 11언더파로 켈리와 공동선두를 이뤘던 폴 에이징어(미국)는 후반부터 줄보기를 저지르더니 14번홀(파4.467야드)에서 보기 드문 트리플보기를 기록,6언더파 210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드라이브샷을 페어웨이벙커에 집어넣은 에이징어는 5번 아이언으로 벙커 탈출을시도했으나 나무숲으로 들어가버렸고 그린 옆 벙커와 러프를 전전한 끝에 6타만에그린에 올려 2퍼팅으로 홀아웃한 것. 까다로운 소그래스TPC는 이날도 76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22명에게만 언더파 스코어를 허용했다.

그러나 1~2라운드에서 무려 37명이나 연못에 공을 빠트린 17번홀에서는 '연못행'참변을 당한 선수가 2명밖에 나오지 않은 것이 '이변'으로 꼽혔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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