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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24일 개막 팡파르

중앙일보

입력

한국인 선수들이 대거 진출한 일본프로야구가 6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해부터 팀 당 경기수가 5경기 늘어난 140경기를 치르게 되는 일본프로야구는퍼시픽리그가 24일, 센트럴리그는 1주일 늦은 4월3일 각각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팀간 28차전의 접전에 들어간다.

구대성(오릭스 블루웨이브)과 이종범(주니치 드래곤스), 정민태, 정민철, 조성민(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5명의 한국선수가 뛰게 되는 올 일본프로야구의 센트럴리그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전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퍼시픽리그에서는 다이에 호크스와 니혼햄 파이터스의 2파전이 예상된다.

■퍼시픽리그(다이에, 세이부, 니혼햄, 오릭스, 롯데, 긴데쓰)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다이에와 전력이 한층 강화된 니혼햄이 우승후보다.

왕정치 감독이 이끄는 다이에는 고쿠보와 마쓰나가 등 중심타선이 건재하고 공격력의 응집력도 뛰어나다. 게다가 특급신인 투수인 야마다가 입단해 약점으로 지적되던 팀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니혼햄은 오가사와라-윌슨-오벤도가 이끄는 팀 타선이 리그 최강이다. 투수력은기존의 가네무라, 세키네, 이와모토 등의 선발진에 2년생인 좌완 마사다의 기량이급성장해 한층 두터워졌다.

반면 이치로가 빠진 오릭스 블루웨이브는 구대성의 활약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오기 감독은 40세이브포인트 이상 해 줄 것으로 기대할 만큼 구대성은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괴물투수' 마쓰자카가 이끄는 세이부 라이온즈는 투수력이 리그 최강이지만 허약한 방망이가 약점이고 만년 하위팀인 긴데쓰 버팔로즈와 롯데 마린스는 탈꼴찌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센트럴리그(요미우리, 주니치, 한신, 요코하마, 히로시마, 야쿠르트) 한국인 삼총사가 몸담고 있는 `초호화 군단' 요미우리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다른 팀을 크게 압도하지만 나가시마 감독의 용병술이 관건이다.

요미우리는 정민태와 정민철, 조성민 등 한국선수들이 쉽사리 1군에서 자리잡지 못할 정도로 마운드가 두텁고 마쓰이와 다카하시 등이 버티는 팀 타선 역시 리그 최강이다. 나가시마 감독이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하며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느냐에 팀성적이 좌우될 것이다.

주니치 드래곤스는 요미우리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

번치-노구치-야마모토-가와카미-가와사키 등으로 이어지는 마운드는 오히려 요미우리보다 낫다. 문제는 허약한 팀 타선. 호시노 감독이 용병 기용문제를 고심중인 가운데 타선의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이 아킬레스건이다.

명장 모리 감독이 부임한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는 복병으로 꼽히고 한신 타이거스와 야쿠르트 스왈로즈, 히로시마 카프는 하위권 탈출 여부가 관심거리다.(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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