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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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 북부에 위치한 내륙국가다. 동쪽으로 중국, 남쪽으로 타지키스탄, 서쪽으로 우즈베키스탄, 북쪽으로 카자흐스탄에 접한다. 소련이 무너지면서 1991년 분리독립했으며 독립국가연합(CIS) 중 하나다. 다민족 국가로 주민의 65%가 중앙아시아의 유목민족이던 키르기스인이다. 이 밖에 우즈베키스탄인이 14%, 러시아인이 12.5%, 둔간인(중국계 무슬림)이 1.1%, 우크라이나인과 위구르인이 각각 1% 등이 있다.

아스카르 아카예프 대통령은 소련 시절이던 90년 간접 선거로 대통령에 선출된 뒤 15년째 장기 집권해 왔다. 91년 독립과 동시에 실시된 직접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유임된 뒤 95년 재선, 2000년 삼선됐다. 물리학자 겸 교수 출신으로 집권 초기 중앙아시아 지도자 중 가장 진보적이며 개혁적인 인물로 꼽혔었다. 하지만 장기 집권을 위해 국민투표로 대통령 임기를 연장하고 선거 부정 의혹이 일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한국과의 관계=92년 남북한과 모두 수교했다. 2000년 현재 무역규모는 한국에 대한 수출이 25만 달러, 수입이 1705만 달러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강제 이주된 한국인의 후손도 1만6000여 명 살고 있다. 한국인 체류자는 400여 명이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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