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피부건강에 좋은 1.4.2 호흡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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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하늘체한의원 하동석 원장

한때는 청춘의 상징으로 불리우던 여드름이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이전에는 청소년기 호르몬의 영향이 여드름의 원인이라 알고 있는 이들이 많았지만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성인들도 늘어나면서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한방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여드름을 “열 들음”이라 하여 몸에 열이 들어오거나 신체 장기 등에서 비정상적으로 발생되는 열이 여드름발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여드름을 치료하기 전에 내 몸 어딘가에 뭉쳐 있는 열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드름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인 ‘상열감’은 상체에 열이 몰리는 현상으로 얼굴이 붉어지게 되는데 얼굴이 붉은 이들을 보면 대부분 목이나 어깨에 압력이 걸려 있는 경우가 많다. 즉 목이 뻐근하다거나 어깨가 자주 결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복식호흡이다.

복식호흡을 주기적으로 해주면 상체에 걸리는 압력이 낮아지면서 몸이 점점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 얼굴이 붉어지는 것도 서서히 좋아지기 때문에 여드름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복식호흡을 하면 몸의 면역력과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심신의 안정을 찾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

복식호흡법 중에는 좋은 방법들이 많지만, 그중 1·4·2호흡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4·2호흡법에서 1·4·2는 시간의 비율이다. 즉, 1초 동안 숨을 들이마시고, 4초 동안 숨을 멈춘 후, 2초 동안 숨을 내뿜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약 10회 정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호흡법은 우리 몸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보자.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우리 몸의 활동영역 중에 자신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조절한다.

이러한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의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스트레스 상황이 장기화되면 교감신경이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면역력이 저하되고, 만성적으로 내장기능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게 되는데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주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복식호흡, 특히 그중 1·4·2호흡법인 것이다.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복강 내에 있는 장기들을 직접 자극하게 되고, 그로 인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생긴다. 따라서 1·4·2호흡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혈액순환이 개선되므로 피부는 물론 전반적인 건강상태 또한 좋아지는 것이다.

전문적인 치료와 더불어 1·4·2호흡법을 꾸준히 병행하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와 스트레스로 지친 심신을 풀어주는 효과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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