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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PC를 찾아라(2) - 그래픽카드와 모니터 [3]

중앙일보

입력

기업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생산성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에 큰 비용을 들여서는 안된다. 또한 들인 비용을 충분히 뽑을 정도의 생산성 향상이 나타나야하며 근로자에게 부담을 최대한 주지 않는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컴퓨터라는 도구에서 그래픽카드라는 하나의 부품을 선택할 때에도 이러한 조건은 따라 붙는다. 저렴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본연의 성능이 우수해야 하고 컴퓨터를 보는 사람이 피곤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조건의 카드들은 무엇이 있을까?

눈의 피로 방지를 위한 그래픽카드

컴퓨터를 사용하는 근로자에게 있어 눈의 피곤함은 최대의 적이다. 눈이 피곤해지면 능률이 저하되며 시력도 떨어진다. 시력이 떨어지는건 산재보험 대상도 아니다. 결국 자기 눈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 최대한 눈을 보호해줄 수 있는 그래픽카드로는 무엇이 있을까?


Matrox Graphics의 로고

전통적으로 이러한 용도에는 Matrox와 ATi가 늘 거론되곤 했다. 여기서도 그것은 변하지 않는다. 방송용 장비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면서 화질에 도사가 된 Matrox나 VGA라는게 처음 나왔을 때 부터 기술을 쌓아온 ATi의 자리를 nVidia나 3dfx와 같은 신흥 갑부(?)들이 쉽게 넘보기는 어렵다. 이러한 Know-How로 인해 두 회사의 그래픽카드는 많은 매니어들을 예전부터 확보해 두었다.


저렴하면서 뛰어난 화질을 보이는 ATi Xpert 128

기업에서 사용할 제품이라면 가격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최대한 이들 제품군중에서 저렴한걸 찾자면 Matrox의 Millennium G450 16MB SDR과 ATi의 Xpert 128을 꼽을 수 있다. 전자의 경우 11만원선, 후자의 경우 7만원선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전자의 카드(G450)은 가격이 기업의 업무용 카드치고는 좀 고가이지만 Matrox의 Dual Head 기술이 포함되어 2개의 모니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칼같이 선명한 문자 가독성과 시원한 느낌의 색감을 가지고 있어 눈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ATi의 Rage 128VR이라는 2세대 전의 칩을 사용하지만 2D의 속도와 화질에서 다른 카드와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다. Matrox와 달리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며 나름대로 문자도 선명하다. 이렇게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용도라도 Matrox를 선호하는 사용자와 ATi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은 차이를 보인다.

모니터를 2개 사용해야 할 프로그래머 또는 디자이너를 위한 카드

Windows 98부터 다중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기술이 포함되었다. 이는 그래픽카드와 모니터를 2개 이상 사용하여 화면을 넓히는 기술인데 최대한 넓은 공간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 요즘은 설치의 복잡함을 없애고 하나의 그래픽카드에서 이러한 것을 구현하게 만든 카드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에서 이러한 사무용으로 잘 맞는 카드가 Matrox의 G450 시리즈와 ATi의 Radeon VE이다.


Matrox G450. 현재까지 가장 훌륭한 다중 디스플레이를 가진다.

Matrox의 G450시리즈는 전 모델에서 Dual Head라 불리는 다중 디스플레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먼저 기술을 만든 업체 답게 가장 안정되고 뛰어난 다중 디스플레이 기능을 가지고 있다. 게임 성능은 사실 지금의 기준에서는 낮은 편이지만 매우 안정된 Dual Head 기능과 우수한 2D의 화질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선호되고 있다. 사용되는 메모리의 종류와 용량에 따라 11만원부터 20만원까지 다양한 제품이 존재한다.


ATi Radeon VE

ATi의 Radeon VE는 최근에 시장에 선보인 그래픽카드로 ATi의 최신 칩인 Radeon 256에 기반을 두고 있다. Radeon VE에는 HydraVision이라는 다중 디스플레이 기능이 포함된다. ATi는 가장 최근에 다중 디스플레이 기능을 선보였고 아직 제품 출시 초기라 몇가지 문제점이 발견되고는 있지만 따뜻한 ATi 특유의 색감을 가지고 있으며 게임에서는 G450의 성능을 크게 능가한다.(하지만 다른 Radeon 계열이나 nVidia의 GeForce 2 MX보다는 확실히 떨어진다.) 현재 가격은 17-18만원선으로 비싸지만 제품 출시 초기이고 여러 수입 업체의 경쟁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무조건 최소한의 비용으로 꾸며야 하는 경우

무조건 싸게...... 업무의 효율성을 올리는 도구에 불과한 컴퓨터, 그것도 일부분에 불과한 그래픽카드에 큰 돈을 들이는 것은 기업의 생리상 그다지 맞지 않을 수 있다. 좋은 그래픽카드는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지만 당장 나타나는건 아니므로 당장 수익을 원하는 경영자들은 최대한 컴퓨터의 원가를 낮추려 할것이다. 어떤 그래픽카드를 구입하여 원가를 최대한 낮출 수 있을까?


만원대의 저가형 그래픽카드, Trio3D

방법은 크게 두가지이다. 하나는 저렴한 그래픽카드를 구입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메인보드에 내장된 그래픽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다. 인텔의 i810이나 i815와 같은 칩셋을 사용하는 메인보드에는 Intel 752라 불리는 그래픽 기능이 포함된다. 사실 화질이나 3D 성능은 자랑할만한게 전혀 못되지만 따로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져 원가 절감에 크게 도움이 된다. 매우 저렴한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경우에는 주로 S3의 Trio3D나 Trident의 >Blade 3D에 기반을 둔 그래픽카드를 구입하는게 일반적이다. S3(지금은 SonicBlue로 이름을 바꾸었고 그래픽칩 생산 부분을 메인보드 칩셋 생산 업체인 VIA Technologies에 이전한 상태이다.)의 Trio3D나 최근 신형 칩을 내놓지 못한 Trident의 예전작 Blade 3D는 Matrox나 ATi에 필적한 2D 화질을 가지지도, 또한 그들보다 우수한 3D 기능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3-4만원이면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저가형 시스템을 구입하여 최대한 생산성을 향상시키길 원하는 기업주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참고

3D 디자이너를 위한 그래픽카드

3D 디자인(3DMAX, SoftImage, Maya등)을 위한 그래픽카드는 일반적인 게임이나 일반적인 업무용 카드보다 훨씬 고가이다. 사실 이것도 디자이너의 수준과 작업 종류에 따라 바뀌는데 3DMAX를 배우기 시작하는 학생들은 주로 nVidia의 GeForce 2 계열이 적합하다. 사실 제대로된 3D 디자인용 카드는 아니지만 3DMAX의 뷰포트 가속정도는 무난하게 해줄 수 있다. 이보다 좀 더 고급을 원한다면 3DLabs의 Oxygen VX1을 구입할 수 있다. 성능적으로는 별로 우수하지 않지만 SoftImage나 Maya에서도 일단 사용이 가능하고 게임용 범용 카드가 아닌 그래픽 입문용으로 나온 카드이기 때문이다. GeForce 2 계열은 제작사와 등급에 따라 10만원-70만원까지, Oxygen VX1은 20만원대 초반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일반인의 컴퓨터 한대 가격이 나오는 Oxygen GVX420


어느정도 전문가가 되고 상업적인 그래픽을 하기 위해서는 이들보다 훨씬 고가의 카드가 필요해진다. 한세대 이전의 카드로는 nVidia의 Quadro칩을 사용한 ELSA의 Gloria II, IBM의 칩을 사용하는 SonicBlue의 FireGL1, 3DLabs의 Oxygen VX1과 같은 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데 이들은 70-80만원선이다. 좀 더 고급형 카드로는 ELSA Gloria III, SonicBlue FireGL 2/3, 3DLabs Oxygen GVX210/420과 같은 카드가 있다. 이들은 150-300만원 수준의 카드이다. 이들이 그나마 쉽게 볼 수 있는 카드이고 실제 상업적 그래픽에서 저렴한 카드에 해당된다. 이보다 더 상위로 가면 보통 사람들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수천만원대의 그래픽카드가 마구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적어도 이런 급의 그래픽카드는 되어야 Final Fantasy의 동영상과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렌더링할 수 있다.(참고로 Final Fantasy의 제작에는 억대의 그래픽 전용 워크스테이션이 상당수 사용되었다고 한다.)

김준연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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