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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 '글로벌 김치'로 세계식탁 공략

중앙일보

입력

제일제당이 글로벌 김치 등을 통한 세계 식탁공략에 나섰다.

제일제당은 김치 등 한국 대표식품을 향후 10년 이내에 전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글로벌식품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 아래 우선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김치 300상자를 19일 미국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크런치-오리엔탈'(Crunch- Oriental)로 명명된 이 김치제품은 8온스(230g) 단량의 유리병제품으로 발효정지기술을 이용해 6개월 동안 원래의 맛을 보존할 수 있으며, 특히 그동안 구미시장에 대한 김치 수출의 가장 큰 장애물로 지적되어온 역한 냄새를 없앤 것이 특징이라고 제일제당측은 말했다.

제일제당측은 "지난 99년부터 2년여 동안 철저한 현지시장조사를 통해 미국인들의 식사에는 반찬개념이 없는 대신 야채 건강식을 선호한다는 점이 파악됐다"면서 "이에 따라 '크런치-오리엔탈' 제품도 현지인들이 좋아하고 김치 특유의 역한 냄새를 없앤 샐러드의 개념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안창언 부장은 "일본의 초밥(스시)과 멕시코의 전통소스인 살사가미국인들이 싫어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짚고 미국시장을 거쳐 전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글로벌식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크런치-오리엔탈'도 김치의 독창성을 유지하면서도 철저한 현지화작업을 통해 전세계인들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하겠다"고말했다.

제일제당은 이 제품을 우선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고소득층 주거지역의 300여개 슈퍼마켓 등에 입점시킨 뒤, 점차 미국 전역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한편 연말까지 모두 1만2천500상자(45만달러)를 선적할 계획이다.

한편 제일제당은 김치 외에도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불고기 소스 등도 개발해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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