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대형 2차 전지시장 진출

LG화학은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의 동력원으로 쓰이는 고성능 대형 2차전지 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미국 콜로라도에 전지 R&D(연구개발)법인인 `Compact Power Inc.(CPI)'를 설립, 15일 개소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LG화학이 3백만달러의 자본금을 투자한 CPI는 오는 2003년쯤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자동차용 대형 리튬이온폴리머전지(LiPB)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에따라 휴대폰과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소형전지 위주의 사업구조를 자동차용 대형전지로 확대, 종합적인 전지메이커로 도약할 방침이다 R&D법인의 CEO(최고경영자)로는 GM(제너럴 모터스) 등에서 전기자동차 전문가로 활동해온 대니얼 리버스(Daniel D. Rivers) 박사가 선임됐다.

LG화학은 이미 리튬이온폴리머전지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미국 현지 R&D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우수 인력까지 확보함으로써 세계 최고수준의 고성능 대형전지 개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형 2차전지 세계시장은 현재 연간 24억달러 규모로 오는 2010년께는 6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대형 전지는 3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