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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만에 50㎜ 게릴라 비 … 서울 25곳 침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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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3일 오후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우산 쓴 직장인들이 서울 태평로 횡단보도를 급히 건너고 있다. [뉴시스]

3일 오후 한때 서울 중구·마포구 등 강북지역에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최고 50mm의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반면 강남구·송파구 등 강남지역은 1mm 정도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관악구·구로구·금천구는 비가 오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까지만 해도 기상청 예보에는 소나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서울·인천의 강수 확률도 20%로 예보했다.

 기상청 허택산 통보관은 “2일 밤부터 서해 인천 앞바다에 짙은 안개가 꼈고 이것이 밀려들어오면서 3일 오전 서해안에 이슬비가 내릴 정도로 수증기가 많았다”며 “이날 오후 상층으로 북쪽의 찬 공기가 갑작스럽게 밀려 내려오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소나기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허 통보관은 “4일에는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등지에는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3일처럼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해안에 영향을 주고 있는 장마전선이 5일 일시 북상해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 비를 뿌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 사이에는 중부지방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경기·강원 영서·충청지역의 5~6일 예상 강수량은 30~80㎜로 많은 곳은 120㎜ 이상 될 전망이다.

 서울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소나기로 인해 지하 노래방 등 25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오후 5시30분쯤 낙뢰로 인한 정전사고가 발생해 48가구에 20분 넘게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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