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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회장 명차 경매장에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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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퇴출 저축은행이 보유했던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포르셰 같은 수퍼카들이 예금보험공사 매물로 나온다. 예보는 2월 영업정지된 도민저축은행 보유 외제차 19대 중 5대를 팔기로 하고 4일 오전 서울 청계천로 본사에서 실물을 공개한다.

 이번에 나온 차량은 람보르기니 LP640(흰색·사진)과 페라리 612(파란색), 포르셰 카레라S(검은색), 벤츠 E350(흰색), 닷지 매그넘(회색)이다. 신차 가격 기준으로 람보르기니와 페라리가 4억원대 중반, 포르셰는 1억원대 중후반, 벤츠와 닷지 매그넘이 1억원대다.

 이들 차량은 경기도 하남시 도민저축은행 지하창고에서 발견됐다. 이 창고엔 고가 외제차 19대가 보관돼 있었다. 시가 20억원에 달하는 부가티 베이론도 있었다. 나머지 14대는 소유권이 불분명하거나 도난 신고돼 있어 당장 팔기는 어려운 상태라는 것이 예보 측 설명이다.

예보 관계자는 “도민저축은행 채규철(62·구속) 회장이 외제차를 유달리 좋아해 대출 담보로 잘 받아준 것으로 안다”며 “대출을 갚지 못하면 차를 회수해 회사 창고에 보관하면서 자신도 종종 이용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예보는 지난해 영업정지된 부산·부산2·중앙부산·대전·전주저축은행에서 확보한 시가 2000여억원 규모의 벌크선 7척과 삼화·도민저축은행에서 확보한 미술품 91점을 처분하는 작업도 하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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