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MLB] 셰필드, 보라스 사단 합류

중앙일보

입력

'럭비공' 개리 셰필드(32·LA 다저스)
가 보라스 사단에 합류했다.

'수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전트. 뛰어난 협상술과 적절한 협박으로 구단주들의 쌈지 돈까지 빼내는 존재다.

보라스는 지난 오프시즌에서도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슬 레인저스)
에게 2억5천2백만달러라는 사상 최고액을 안겨주며 명성을 드날렸다.

그의 대표적인 고객들로는 로드리게스 외에도, 그렉 매덕스·앤드류 존스(이상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후안 곤잘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케빈 브라운(LA 다저스)
·버니 윌리엄스(뉴욕 양키스)
·자니 데이먼(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찰스 존슨(플로리다 말린스)
·앤디 베네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의 최정상급 선수들과, J.D. 드류·릭 엔킬(이상 세인트루이스)
·트래비스 리(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의 신세대 스타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다저스 내에서는 브라운과 셰필드 이외에 박찬호·대런 드라이포트·아드리안 벨트레·신인 포수 앙헬 페냐가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고용하고 있다.

셰필드의 갑작스런 에이전트 교체는 그가 다저스 잔류를 결심한 이상, 재계약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문에 의하면 보라스는 선수구성권을 쥐고 있는 케빈 말론 단장과 끈끈한(?)
공생관계를 맺고 있다.

설령 다저스가 그를 내친다 하더라도, 보라스의 능력 정도면 자신에게 걸맞는 팀을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을 것이다.

셰필드는 2003년까지 3년의 계약기간을 남겨 놓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매년 1천만달러를 받는다. 또한 2004년에는 1,100만달러의 옵션 연도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셰필드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말론 단장을 넘어 정책결정의 최고책임자인 밥 데일리 회장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셰필드의 트레이드에서 일단 한 발 물러났지만, 아직 창구는 닫지 않았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