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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회장 와병에 MK 주도 '긴급사태' 대비

중앙일보

입력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의 건강 문제가 다시 불거진 가운데 사실상 장자인 정몽구(鄭夢九)회장 계열의 현대자동차측이 주관이 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풍납동 중앙병원에 입원중인 鄭 전 명예회장은 이번주 초 건강이 일시 악화됐으나 현재는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8일 "식사를 거의 못하지만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鄭 전 명예회장의 건강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자 정몽구.몽헌 회장 등 형제들이 지난 5일 중앙병원을 찾았고, 동생인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도 7일 해외에서 돌아와 병원을 방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7일 이후 현대차 임직원들에게 긴급 사태에 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鄭회장의 부인과 아들인 현대차 정의선 상무는 거의 매일 병원을 방문해 鄭 전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한 임원은 "鄭 전 명예회장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당연히 집안일이기 때문에 정몽구 회장이 다른 형제분들과 상의해 일을 처리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몽헌 회장 계열사에서는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 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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