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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차량서 질식사…폭염 속 30분만 지나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JTBC 방송 캡처]

연일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된다. 이틀 전 경기도 수원에서는 한낮 뜨거운 승용차 안에 있던 11개월된 여자 아이가 질식해 숨졌다. 열사병은 노약자뿐만 아니라 가축의 건강과 생명까지 위협한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밀폐된 승용차 안의 온도가 어떻게 변할까. 현재 시각은 오후 4시, 기온은 30도, 공기 중 산소는 20.9%이다. 30분 후 차 안 온도는 얼마나 올라가는지 산소량은 얼마나 되는지 직접 재봤다.

약 30분이 지났다. 차 속에 10분 정도 있어 보니 땀이 흐르고 숨 쉬기가 답답하다. 현재 차 속 산소량은 거의 변함이 없지만 기온은 38도에 이른다.

승용차 안팎의 온도를 비교해봤다. 낮은 온도를 나타내는 파란색과 높은 온도의 빨간색으로 확연히 구별된다. 바깥의 온도는 34도에서 멈춘 반면 승용차 안은 47도까지 올라간다.

경북 포항의 포스코. 1700도의 쇳물이 용광로에서 쏟아진다. 작업장의 온도는 50도를 넘어 직원들은 열사병에 노출돼 있다.

이광수 포스코 생산근로자는 "지금 바깥온도는 30도 정도지만 이곳 체감온도는 60, 70도가 됩니다"고 말했다.

울산 온양의 제지공장. 종이를 건조하는 기계가 굉음을 내며 쉴새없이 돌아가고 온도가 100도 가까이로 치솟는다. 회사 측은 열사병을 막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판식 무림 P&P 생산팀장은 "기본적으로 식염 포도당과 각 요소에 제빙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리고 수박화채라든지 미숫가루가 정기적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불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이 열사병 비상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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