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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Cobra

중앙일보

입력

람보와 록키시리즈로 지나친 성공을 거둔 실베스터스탤론은 자아도취감에 빠져 스스로 북치고 장구치고는 1인칭 액션물을 만들었다.

말도 안되는 이유로 사람죽이기를 밥먹듯하는 조직폭력배와 홀홀단신 대결, 결국에는 거창한 승리를 거둔다는게 이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이다.

영화속에서 조직폭력배와 맞닥들이게 되는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 역할을 미모의 여배우가 맡고 있다.

엄청난 위자료와 맞바꾼 브리짓닐슨이라는 배우 - 가 우연히 조폭들의 살인현장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 현장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사실 살인현장을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인 상황이었으나) 조폭들이 미친듯이 그녀를 잡으러 다닌다는 내용이다.

당연히 그녀를 지켜줘야 할 형사가 필요하고 실베스터스탤론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는 특수제작한 무시무시한 칼까지 들고 설친다.

음악을 담당한 실베스터리베이는 조르지오모로더 사단의 일원으로 록씬에서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섭렵해 온 재능인인데 이 앨범에서 그가 작곡한 몇곡에서는 스승들의 영향력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메인타이틀로 사용되는 'Cobra'에서는 칙칙한 신디사이저의 선율을 깔아놓고 듬성듬성 등장하는 타악의 선율로 긴장감을 조성한다.

단단한 고무줄처럼 탄력있고 리듬감이 느껴지는 'Chase' 같은 곡도 있으며, 가사가 빠진 가라오케 버전같은 곡인 'Skyline'에서는 멜로디컬함을 보여준다.

그외에도 사운드트랙에는 마이애미사운드머신의 라틴댄스곡과 'Angel Of The City' 'Feel The Heat'등의 강렬한 팝넘버가 실려져 있다.

몇몇곡들은 부제로 '러브테마' '메인테마'를 붙이면서 나름대로 영화음악의 형식을 갖추려고 애쓴 흔적도 보이고 완성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느낌이 든다. 80년대의 사운드트랙 제작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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