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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 삼성화재.현대건설, 무패 우승

중앙일보

입력

삼성화재가 5연패를 달성했고 현대건설은 2연패를 이뤘다.

삼성화재는 1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 삼성화재 배구슈퍼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신진식(24점)-김세진(21점)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후인정(17점)이 분전한 현대자동차를 3-1(21-25 25-20 25-20 25-15)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은 5전3선승제의 챔피언전에서 파죽의 3연승을 기록, 5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루며 국내 최강임을 입증했다.

여자부에서도 지난해 우승팀 현대건설이 구민정(27점)의 활약으로 LG정유를 3-1(25-21 25-22 24-26 25-15)로 제압, 3연승으로 패권을 지켰다.

`갈색폭격기' 신진식은 기자단 투표를 통해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슈퍼리그남자부에서 18년 사상 첫 3회 MVP 수상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남자 신인상은 곽승철(성균관대), 여자 MVP는 장소연이 각각 차지했다.

2년만에 만원 관중을 불러모은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의 맞수대결은 손에 땀을쥐게하는 접전 속에 사실상 범실에서 승부가 났다.

장신세터 진창욱 대신 강병화를 선발로 기용한 현대자동차는 `거미손' 방신봉(6점.3블로킹)의 블로킹이 모처럼 살아나고 삼성화재의 초반 잇단 실책에 편승,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현대차의 세트 따내기는 이번 대회들어 처음. 그러나 현대차는 2세트들어 무려 8개의 범실로 자멸하며 역전의 빌미를 허용했다.

1세트 주춤하던 신진식과 김세진은 현대차의 시동이 잠시 꺼진 틈을 타 좌,우에서 타점높은 강타를 내리꽂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우승의 향방은 싱겁게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갈랐다.

승부처는 숨막히던 랠리가 이어지던 3세트 중반. 현대차는 방신봉의 속공을 앞세워 14-13으로 삼성의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주심이 임도헌의 터치아웃 공격을 아웃으로 판정하는 바람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가뜩이나 무릎이 좋지않은 임도헌은 기세가 한풀 꺾여 잇단 네트터치 등 범실을3개나 냈고 삼성은 이 틈에 20-14로 달아나 현대차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서울=연합뉴스) 김권용.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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