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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한국진출

중앙일보

입력

자산이 1조달러(약 1천2백50조원)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UBS자산운용이 한국투신운용의 지분 출자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앞서 프루덴셜.템플턴.슈로더.알리안츠.ING.AIG 등 세계적 자산운용사가 단독 또는 합작 형태로 한국에 진출했거나 추진 중으로 한국의 투신 시장을 겨냥한 외국계 투신사의 경쟁이 뜨겁다.

한국투자신탁증권운용은 스위스 UBS자산운용과 1년 안에 한국투신운용의 지분을 10% 이상 매입하는 내용의 전략적 업무 제휴를 하고 오는 5일 조인식을 갖는다. 한국투신증권 정삼기 국제부장은 "UBS자산운용은 당초 한국투신운용의 지분을 50% 이상 매입해 경영권을 갖기를 원했으나 한국투신운용의 대주주인 한국투신증권의 지분을 1백% 갖고 있는 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아 '10% 이상 매입을 고려한다' 는 내용으로 제휴할 것" 이라고 말했다.

UBS자산운용은 업무 제휴를 한 뒤 투자 책임자를 한국투신에 파견해 자산 운용과 시장조사를 자문하고 신상품 개발을 조언할 계획이다. 또 UBS의 세계적 판매망을 활용한 국내 펀드를 파는 것은 물론 한국투신증권의 영업망을 통해 UBS의 해외 뮤추얼펀드도 판매한다.

이에 앞서 프루덴셜그룹은 오는 14일 제일투신증권에 1차로 9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데 이어 앞으로 18~36개월 안에 4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푸르덴셜이 추가 출자하면 제일투신증권의 1대 주주가 된다.

템플턴그룹은 이미 굿모닝증권의 지분을 인수해 합작사를 청산하고 1백% 단독 투신운용사를 설립했고, 독일 알리안츠그룹은 하나은행과 공동 출자해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을 설립하고 2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자산이 2백43조원인 슈로더그룹도 지난 1월 투신사 설립을 위해 금융감독원의 예비인가를 받고 본인가를 기다리고 있고, ING.코메르츠방크도 합작 형태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피델리티.머큐리.ABN암로 등도 국내 투신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 오이겐 뢰플러 사장은 "한국의 투신 시장은 빠른 경제성장과 국제표준 정착 등으로 매력적" 이라며 "앞으로 5년 안에 상위 5위권 진입이 목표"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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