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MMR과 연관가능성 높아"

중앙일보

입력

자폐증(自閉症)환자가 10년동안 10배가량 증가했고 발병원인이 MMR(홍역-볼거리-풍진백신의 약자)접종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보고가 나왔다.

영국 선더랜드대학 부속기관인 자폐증연구회는 "66년부터 99년까지 자폐증환자 6천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폐증과 MMR접종의 연관성을 부인할수 없다"면서 "이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원인을 찾아내는 데 집중해야한다"고 28일 밝혔다.

자폐증연구회는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4월 열릴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자폐증기구 부회장을 맡고 있는 폴 셔톡 연구원은 "자폐증 원인으로 여러가지 가능성을 떠올릴 수 있지만 무엇보다 MMR접종과의 연관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자폐증환자모임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자폐증 환자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환자들이 실제로 증가했는지 여부를 단정지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데이비드 포터대변인은 "최근 영국내 자폐증환자가 50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정확한 환자집계가 없기 때문에 매년 증가했는지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보건부 대변인은 "현재까지 MMR접종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MMR접종이 안전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접종이 계속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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