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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주차장·붙박이장…주택 개조 쉬운 것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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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식건물을 현대식으로 바꿔 재산가치를 높이려는 재테크형 리모델링 바람이 거세다.

정부가 리모델링 권장에 적극 나서 관련 시장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건교부는 재건축이 불가능한 고층아파트를 쉽게 고칠 수 있도록 건축법에 특례조항을 넣고 국민주택기금 융자방안을 내놓는 등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10년 이내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각광받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단독주택 등 가정집에는 적은 비용으로 리모델링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원을 이용한 주차장 만들기^붙박이장 설치^지하실 개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정원에 주차장 만들기

밤마다 벌이는 주차전쟁에서 벗어나려고 집안 마당과 담장을 개조해 나만의 주차장으로 고치는 집들이 많다.

특히 서울시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집 안에 주차장을 만드는 가구에 설치대금의 80%한도내에서 최고 1백5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주차장 보조금은 서울과 경기도 일부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마다 시행여부와 지원금액이 다르므로 확인해 봐야 한다.해당 구청과 동사무소에 전화 한통으로 신청할 수 있다.

주차장을 만들려면 담장을 주차대문 크기만큼 헐어야 한다.주차대문은 개폐방법에 따라 크게 레일형·유압형으로 나뉜다.레일형은 좌우로 여닫는 형태로 수동방식과 리모콘을 이용한 자동방식이 있다.유압형은 위아래로 여닫는 것으로 주차장 지붕을 설치할 때 적합하다.비용은 유압형이 비싸지만 방범효과가 뛰어나다.

주차장 바닥은 시멘트 모르타르를 바르는 경우가 많지만 바닥을 잘 다진 후 자갈을 까는 것도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공사비는 2백만∼3백만원 선이다.

둘,공간활용 극대화한 붙박이장

붙박이장은 수납 공간 확대는 물론 생활 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구성할 수 있어 장롱 대용으로 인기가 높다.그러나 설치 비용이 만만치 않아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은데 이럴 때 안방에서 쓰던 장롱을 붙박이장으로 만들면 돈도 적게 들고 공간도 넓게 쓸 수 있다.

기존 낡은 장롱의 문짝을 떼내고 장롱과 벽 사이에 공간이 있다면 그곳에 봉을 설치한다.천장이나 바닥에 레일을 달고 그 레일에 맞춰서 문짝을 주문해 달면 훌륭한 붙박이장이 된다.이때 장롱위에 먼지가 쌓일 수 있으므로 수납용 박스나 잘 쓰지 않는 물건들을 올려 놓으면 좋다.문짝은 흰색이나 아이보리가 무난하지만 가급적 방·벽지와 조화를 이루는 색을 고른다.

문짝을 맞추는 대신 자바라(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으로 된 접이문)를 설치하면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시중에서 파는 붙박이장은 보기에 좋지만 비싼 게 흠.짜맞춤 전문 가구점에서 주문제작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일반 장롱은 보통 폭이 6백50㎜이지만 붙박이장은 1백㎜ 정도로 하면 큰 이불도 넣을 수 있다.비용은 자(30㎝)당 15만∼30만원 정도.

셋,아파트 화장실 한쪽에 드레스룸

욕실이 2개인 경우 침실과 연결된 부부욕실의 욕조는 거의 사용하지 않아 이 부분을 미니 드레스룸으로 만들면 좋다.일단 욕조를 떼내고 그 곳과 세면기 사이에 샤워커튼을 친다.샤워커튼을 쓰면 문을 다는 것보다 돈을 절약할 수 있다.세면할 때 방수효과도 있다.세면기의 위치는 욕조 반대방향으로 조금만 옮겨 달면 드레스룸 공간이 더 넓어진다.

욕조를 떼낸 자리에는 회전 행거를 놓고 천장에는 환풍기를 달아 습기와 먼지를 제거한다.옷은 매일 갈아입는 제철 옷을 걸어둬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반대로 욕실의 습기 때문에 구김이 펴지는 효과가 있다.

넷,지하실을 쓸모 있게 개조

단독주택에 딸려 있는 지하실은 자칫 죽은 공간으로 인식해 가재도구를 쌓아두는 창고만 쓰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그러나 이 공간을 조금만 고치면 서재·음악감상실·비디오감상실·놀이방·재택사무실·홈바 등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지하실 리모델링의 핵심은 방수.갈라진 틈 새로 물이 스며들 때는 아예 기존 시멘트를 깨고 시멘트와 방수액을 섞은 것을 새로 발라야 한다.갈라진 곳만 덧바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우레탄 방수액을 4번 정도 덧발라야 영구적이다.

이슬이 맺히는 결로현상은 이중벽체(벽돌)로 처리하면 좋다.환풍기나 창문 등 환기시설을 설치하고 난방을 하면 습기를 예방할 수 있다.

지하실은 천장이 낮기 때문에 벽등을 다는 것이 높아보이고 활동하기에 좋다.개조비용은 누수·도배·조명·바닥·타일공사 등을 합해 평당 50만원 선.

인테리어는 용도와 취향에 맞게 선택한다.음악·비디오감상실로 개조할 때는 방음시설과 환기시설이 필수이므로 스티로폼과 석고보드를 댄 뒤 두터운 벽지를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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