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금자리 '민영 중대형 대박’ 위례신도시로 옮겨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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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기자] 서울 강남권의 유일한 신도시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다음달 민간 중대형 아파트가 처음으로 분양된다. 최근 강남 자곡동 보금자리지구에서 시세보다 낮은 민간 아파트의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위례신도시의 청약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권에 걸쳐 조성되는 만큼 입지여건이 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이라 자연환경이 뛰어나다. 주변에 문정동 법조타운, 동남권유통단지(가든파이브), 거여, 마천뉴타운, 잠실 제2롯데월드 개발사업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많다.

위례신도시에서 처음 분양될 민간 아파트는 대우건설의 위례신도시 푸르지오(가칭)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 106~112㎡형 549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1800만~1900만원대에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분양된 래미안힐즈(3.3㎡당 평균 2000만원대)보다 싸고 주변 송파구 장지동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다.

분양가 3.3㎡당 1800만~1900만원 선 예상

대우건설은 이 곳을 위례 신도시의 랜드마크(대표적인 건축물)로 내세우겠다는 목표로 공을 들이고 있다. 아파트 설계도 차별화해 지난 4월 서울시 ‘우수디자인 공동주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탑상형 주동은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를 살리고 판상형 주동은 입체감이 돋보인다. 여기에 건물의 4개면은 모두 발코니로 꾸며져 독특한 외관을 갖추게 된다.

장지동 M공인 관계자는 "강남래미안힐즈는 중대형 아파트임에도 좋은 입지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강남과 가까운 서울 신도시에서 그 보다 낮은 가격의 아파트가 나온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입지도 좋고, 분양가도 싼 아파트라지만 유의할 점은 있다. 이 아파트의 완공은 2015년으로 위례신도시 완공(2017년)에 비해 2년이나 앞선다. 입주 시점에 신도시 곳곳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생활이 불편할 수 있다. 또 중대형 아파트여서 초기 자금 부담이 클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에 부담 요인이 있겠지만, 개발이 취소될 염려가 없고,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푸르지오 아파트는 중대형이어서 청약예금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송파구 소재 아파트여서 50%는 서울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나머지 50%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주자에 공급된다. 분양 문의 02-2288-3000.

▲ 위례신도시 푸르지오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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