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파스타' 팔던 레스토랑 이틀만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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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당 레스토랑 사과문 캡처

인천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이 개고기로 만든 파스타를 판매하다 인터넷에서 논란이 일자 판매를 중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천 남동구의 한 레스토랑은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개고기를 주재료로 한 파스타와 피자, 수육 등을 판매한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로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비난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레스토랑은 결국 판매 이틀 만인 14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레스토랑 대표는 "요리사의 열정에서 해당 요리를 만들었지만 많은 분들의 견해와 달랐던 것 같다"며 "지금까지 저희가 진행해오던 개고기 관련된 모든 메뉴를 없애겠다"고 전했다.

또 "많은 분들의 질타는 다시한번 요리사의 본질을 되짚어주는 계기가 되었다"며 "저희로 인해 상처받은 애견애호가들과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사과 후 홈페이지에는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줄 아는 마음 멋지다" 등의 격려 댓글이 올라오는 등 소동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일부에선 "소와 돼지와 닭은 되는데 왜 개만 안되는가" "자기만족만 채우는 이기적인 동물 애호가인 척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등 일방적인 비난에 불만을 표하는 댓글도 올라오고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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