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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역 15층으로 재건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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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인천 구도심권의 중심지인 경인전철 인천역 일대가 확 바뀐다. 인천시는 2008년까지 중구 북성동 인천역사를 새로 지은 뒤 주변 4만5000여평을 관광.주거단지 등으로 단계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1단계로 경인전철 인천 기점인 인천 역사 부지 4300여평에 지상 15층.지하 2층 짜리 복합상가(전체 2만평) 형태의 역사를 신축한다.

역사 1층은 대합실 등 역무시설로 사용하고 다른 층은 중.저가로 묵을 수 있는 객실 300개 규모의 호텔과 음식점.상가.회의실.공연장 등이 입주한다.

또 철도청이 2008년 개통할 예정인 수인선의 인천 역사를 지하층에 마련해 경인전철과 서로 갈아탈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현 역사는 단층 건물로 낡고 비좁은 데다 화장실이 역사 바깥에 있고 간이매점 외에는 편의시설이 없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다음달 철도청과 함께 복합역사 건립 타당성 조사를 벌인 뒤 연말까지 구체적인 개발 계획안과 자금 조달 방안, 사업 추진 일정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6월부터는 본격적인 역사 신축 공사에 들어가 2008년 12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는 2단계로 역사 주변 사유지 1만4700평에 관광.숙박.위락.업무 시설 등을 유치하고 3단계로 인천역 북쪽 철도부지 2만6700평을 주거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면 오랫동안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천역사 주변 상권이 크게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도로 건너편 차이나타운과 함께 인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인천역 주변에는 차이나타운 외에 자유공원과 월미도 등 관광자원이 많고 제2수도권 외곽순환도로, 수인선 전철 등이 건설될 예정이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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