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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美 '극비 우주왕복선' 임무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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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페이스 닷컴]

그동안 존재 사실만 알려진 채 수행임무 일체가 비밀에 휩싸여 있던 미국의 무인 우주왕복선 X-37B가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미 공군기지로 귀환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미 공군 역시 무인 우주왕복선 X-37B가 469일간 우주 궤도에 머물다 안전하게 귀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우주과학전문매체인 스페이스닷컴이 공개한 이 동영상은 16일 오전 5시 48분에 촬영된 것으로 X-37B가 미끄러지듯 지상에 내려앉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국 보잉사의 방위사업본부가 제작한 길이 8.8m, 무게 5t의 이 ‘미니 우주왕복선’은 지난해 3월 플로리다 남부 케이프 커내버럴 미 공군기지에서 ‘비밀’장비를 싣고 발사됐다. 당초 비행 예정 기간인 270일을 넘긴 469일 동안 우주에 머물렀다.

정확히 무엇을 탑재했는지,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에 대해서는 철처히 비밀에 부쳐졌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X-37B에 군사 목적의 정찰 카메라와 첩보 센서를 탑재, 우주에서 적대국의 위성을 감시하는 용도로서 사용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임무에 대한 어떤 정보도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자료를 통해 X-37B의 성과는 “NASA가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우주인 구조 및 수송 역량을 교류하기 위해 제작할 궤도우주선(OSP)을 고안ㆍ개발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하는데 그쳤다. 다만 미 공군은 X-37B가 올 가을 다시 우주 항해에 나설 것이라는 사실만 밝혔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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