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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여자에게 더 많은 女드름?

중앙일보

입력

청주 하늘체 한의원 정명훈 원장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드름 환자가 100명이라고 할 때 남자가 30%, 여자가 70%의 비율을 차지한다고 한다. 왜 남성 여드름환자에 비해 여성 여드름환자가 많은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남자와 여자의 생리적인 차이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스트레스에 더 민감한 탓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원인은 여자는 한 달에 한 번 겪게 되는 생리 때문이다.

평소에 여드름이 있던 이들은 생리 전후로 여드름이 더 심해지거나, 평소에 여드름 하나 없는 건성피부도 가끔 생리전후로 여드름이 한두 개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자들은 생리주기에 따라 분비되는 호르몬이 다르며, 이로 인해 피지분비가 증가되고 모낭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여드름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에 안 나던 여드름이 일시적으로 더 많이 생기게 되며, 주로 생식기와 연관된 부위인 입주위에 하나 둘 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자들은 생리 7-10일전부터 평소보다 신경 써서 여드름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각질제거는 물론이고 자극적이지 않은 올바른 세안법으로 얼굴을 청결히 하고,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체크하여 철저히 차단하면, 생리 전 심해지는 여드름의 강도를 다소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6개월 이상 반복적으로 월경 전후로 여드름이 발생한다면 이때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는 월경혈이 체외로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으면서 어혈이 발생하여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며 이로 인하여 각 장부의 불균형이 오고 이는 여드름의 근본인 열을 발생시켜 염증을 지속적으로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여성여드름은 자궁건강과 혈액순환을 우선적으로 점검하고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한방에서 하는 여드름치료는 개개인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춰 1:1맞춤치료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건강과 여드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성여드름의 경우 자궁을 보호하는 한약 처방과 피부를 위한 메디컬 스킨케어를 병행하면 여드름은 물론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등의 문제도 함께 해결 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생리전 여드름을 어쩔 수 없는 일로 치부하지 말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 자궁건강과 매끈한 피부를 갖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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